조흥은행의 경영정상화 전략은 "외자 유치후 합병"으로 요약된다.

외자유치 협상은 이미 9월말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조흥은행에 자본참여를 희망하는 금융기관은 미국계 보험사로 일단
5억달러규모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금융기관은 자본출자를 하는 즉시 임원 2~3명을 조흥은행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 세계화시대를 맞이해 명실공히 합작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미국계 금융기관은 또 자신의 참여지분과 비슷한 규모로 정부가 출자하거나
자신들의 출자액 절반정도를 정부가 빌려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으로 3~5년은 정부출자분을 자신들이 사들이거나 대출을 상환하는 식으로
빌린 돈을 갚겠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물론 이같은 방안을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일각에선
외환은행과의 형평성을 들어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조흥은행은 외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곧바로 합병에 나서 연내에 성사시키
겠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주택은행 신한은행등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구애"해
왔는데 최근들어선 제일은행과의 합병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 은행은 이같은 외자 유치및 합병을 통해 리딩 뱅크로서의 위상을
되찾으면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및 소매금융쪽의 영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