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선 최근 ''예금자 보호''라는 우산을 최대한 이용하는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달부터 오른 이자소득세를 감안한 비과세 및 세금우대상품의 인기는
여전히 상종가를 치고 있다.

또 최근들어 다소 시들해지긴 했지만 금강산 여행과 관련된 신 상품도
잇따라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은행 상품도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테마가 바뀔 수 밖에 없음
을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다.

<> 원리금보장형상품

예금자보호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보장되는 이자손실
리스크 회피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리금 보장방법은 매월 발생하는 이자를 원금화하거나 이자를 다른 예금에
입금시켜 또다른 예금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원리금보장형상품은 원금으로 간주되지 않는 마지막 한달분
이자를 금융기관이 파산할 땐 떼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계산이 복잡해 다소 번거로운 면도 있다.

대다수 은행이 취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원리금탄탄예금을 선보였다.

매달 생기는 이자를 원금에 가산하는 방법을 활용해 2천만원이 넘는 원리금
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조흥은행의 "원리금안전예금"은 개인 기업 단체 등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

1백만원이상이면 된다.

기간도 3개월이상으로 2000년말까지 월단위로 정할 수 있다.

예금금리는 정기예금과 똑같다.

"원금+월 이자"를 다음달 원금으로 하는 월이자 원가식(만기시 복리이자를
받는 효과가 남)과 매달 이자를 정기적금이나 수시입출식예금에 입금해
원금화하는 월이자 지급식이 있다.

예금액의 90%까지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1통장이면 세금우대를 받는다.

외환은행의 "yes 원리금 보호예금"도 비슷한 상품이다.

1백만원이상으로 3개월, 6개월, 1년제가 있다.

최장 만기는 2000년말까지다.

월이자 원가식과 월이자 지급식이 있다.

한일은행의 "원리금탄탄 플러스예금"은 최저가입금액이 5백만원으로 비교적
많다.

3개월이상 1년이내에서 월 단위로 가입기간을 정할 수 있다.

장기신용은행의 "원리금보장맞춤실세예금"은 가입시 1~6개월중 복리기간을
정해주면 그 기간을 단위로 만기때까지 반복적으로 자동 재투자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직전 투자기간까지는 약정이자가 그대로 지급된다.

1백만원이상이면 개인이나 법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보람은행도 1백만원이상을 1개월이상으로 최장 2000년말까지 가입할 경우
원리금을 보장하는 "탄탄안전예금"을 시판중이다.

제일은행은 예치금액에 제한이 없는 1년만기 "특종재형저축"을 판매중이다.

주택은행은 민영화 1주년을 맞아 특별사은이율을 적용하는 적립식 신상품
"파워재테크사은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1회차에 5백만원이상을 붓고 그 뒤 매달 1만원이상을 납입,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을 취하면 이자가 원금에 가산돼 원리금을 보장받는다.

이율도 연1.0%를 사은금리로 가산해 연11.0~11.5%의 이자를 받는다.

가입당시 금리가 만기때까지 적용되므로 금리가 내릴 때를 대비해 가입해
두면 좋다.

올 연말까지만 판매된다.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고 2년이상 3년이내에서 월단위로 가입기간을 정할
수 있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정액적립식"과 불특정금액을 수시로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이 있다.

이자는 계약만료일에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다.

산업은행이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개발, 시판중인
CD회전정기예금도 3개월마다 이자를 원금에 가산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 금강산여행준비상품

금강산 관광이 추진되면서 은행마다 관광준비상품을 내놓고있다.

금강산관광엔 많은 돈이 들어가기때문에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들을 활용해
볼만하다.

또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거나 환전시 수수료를 적게 매기는 등 특별보너스
가 따르는 것도 이들 상품의 매력.

관광사업주체인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임을 내세운 외환은행과 실향민은행인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외환은행의 "금강산 여행적금"은 금강산관광을 가는 고객이 남북한주민왕래
보험 무료가입, 달러환전시 우대환율적용 등 특전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

이 은행은 현대그룹과 제휴해 여행자에 대한 관광경비 수납대행 및 명단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출발지인 동해항의 금강산유람선 터미널안에 영업소를 설치해 통장 및
카드를 통한 입출금, 환전업무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매일 1백만원내에서 자유롭게 몇번이든 입금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12개월 범위에서 자유롭게 정한다.

연12.5%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측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통장에 통일을 염원하는 글자 17자를 찍어
준다.

관광안내지도도 받을 수 있다.

적금잔액이 30만원이상인 고객본인이나 자녀들을 대상으로 1인당 3백만원
까지 여행경비를 대출해준다.

신한은행의 "고향방문통장"은 고향방문을 목적으로 중도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연1~8.5%)가 지급되는 게 특징.

예금액의 0.1%를 신한은행이 부담해 남북협력기금으로 출연한다.

예금액의 95%를 대출받을 수도 있다.

올연말까지 가입한 고객은 내년말까지 북한을 갈 때 현대해상화재보험의
"남북한주민왕래보험"(최고3천만원)에 가입된다.

정기예금식과 정기적금식이 있다.

조흥은행도 가입후 1개월이 지나고 99년말이전에 금강산을 여행하는 가입자
는 여행가기 5일전에 신청하면 여행자보험에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조흥금강
산적금"을 내놓았다.

금강산조감도도 선착순으로 5만명에 한해 준다.

6개월이 지난뒤 금강산여행을 가기위해 중간에 돈을 찾는(중도해지) 고객
에겐 기본이율(1~2년미만 연9.5%, 3년 9.0%)을 적용해 이자를 지급해준다.

금강산에 갈 때 외화환전수수료를 50%만 내도 된다.

만50세이상인 고객은 기본이율에 0.5%를 가산해준다.

무사고운전자는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개인이 매달 10만원이상씩 6개월부터 3년까지 월단위로 계약기간
을 정해 가입할 수 있다.

만기수익률은 세금공제전을 기준으로 6개월이 연10.0%, 1년이 11.5%, 2년이
10.7%, 3년이 10.4%다.

매달 10만원씩 1년간 가입하면 만기에 1백27만4천7백50원을 지급받는다.

3년이면 4백21만5백원에 이른다.

1년후 5백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려면 매달 39만6천2백75원을 부어야 한다.

국민은행의 "국민금강산여행적금"은 1천원이상 6~36개월범위에서 월단위로
가입기간을 정할 수 있다.

소액을 모아 여행경비로 쓰려는 이들은 이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환전수수료를 60% 면제해준다.

은행부담으로 세후이자의 2%를 "우리동포돕기기금"으로 출연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