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을 위한 여러 과학적인 방법들의 효능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열량 섭취를 줄이는 것과 운동이다.

식사를 통한 열량 섭취가 지나치게 되면 기초산소대사율을 높여 타고 남은
연료찌꺼기라 할 수 있는 유해활성산소의 피해를 가중시킨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서 식사량을 40% 줄이면 수명이 40%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량을 줄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면역력과 심장기능이 강화됐고
암 신장병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도 낮았다.

또 평균적인 음식 섭취량보다 30% 줄이면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사춘기 진입을 늦출 수 있고 이에 따라 노화도 지연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결론적으로 소식은 수명연장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운동이 장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운동으로 근력 유연성 근지구력 민첩성이 향상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 장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유해산소를 양산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게 전문가
들의 지적이다.

또다른 노력의 하나는 호르몬대체요법.

갱년기이후에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성장호르몬을 맞으면 근육량 피부
상태 활동력까지 개선돼 장수에 이롭다는 것이다.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고 강한 항산화작용을 가진 멜라토닌, 비만 치매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DHEA가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망한 노화억제물질로 연구되고 있다.

이밖에 항산화비타민과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미네랄이 세포노화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권장되고 있으므로 이들 물질이 많이 함유된 채식위주의
저지방식이 장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적절한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와 순환기를 알맞게 자극해 신체에
활력을 준다는 설명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