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슈뢰더 차기 독일총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듭 시사, 영국에
이어 독일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슈뢰더 차기총리는 지난 8일 영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과
관련,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도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기준금리는 현재 유럽내에서 가장 낮은 연 3.3%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그동안 더이상 내릴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차기 재무장관으로 유력시되는 오스카 라퐁텐이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한데다 슈뢰더 총리 당선자도 이에 동조하고 나서면서 독일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선진 7개국(G7)중에서는 이미 일본과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이 금리를
내린 상태이며 이탈리아도 내년 1월의 유러화 출범을 앞두고 조만간 금리를
내릴 예정이다.

다만 독일과 함께 유럽내에서 금리가 가장 낮은 프랑스는 여전히 연 3.3%인
현행 금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G7외에 유럽 국가중에서는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이 유러화
출범에 대비해 금리를 인하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이 지난 9월말에 이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경우
그동안 금리인하에 부정적이었던 독일과 프랑스도 불가피하게 금리를 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유러화가 출범하는 만큼 유럽내에서도 독일과 프랑스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