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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대화' 말 아낀채 화기애애 .. 청와대 오찬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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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의 12일 방일 설명 청와대 오찬회동은 낮1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동 내용에 대해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오찬장에 참석했던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의 말을 인용, "상당히 화기애애한 모임이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회동을 마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총재는 김 대통령에게 정중
    하게 "좋은 오찬에 초대해줘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김 대통령은 따뜻
    하게 "바쁘신데 자리를 함께 해줘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김 대통령의 방일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여야관계
    등 국내문제도 잘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김 대통령은 이에 구체적인
    응답을 하지 않아 국내 문제에 관한 두 사람의 대화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이날 오찬에 앞서 대기실에 기다리던 참석자들은 12시 조금 지나 김 대통령
    이 오찬장인 본관 백악실 문앞에서 기다리자 백악실 맞은 편의 대기실에서
    나와 차례로 김 대통령과 가볍게 악수와 인사말을 나누며 입장했다.

    김 대통령이 이 총재와 낮은 목소리로 인사말을 나눌 때 두 사람은 모두
    가볍게 미소지었으나 이 총재는 이날 전반적으로 비교적 굳은 표정이었다.

    오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 대통령은 전날 용인에 성묘를 다녀온 사실을
    밝히면서 "추석때는 아무래도 교통불편을 끼칠 것 같았다"고 말한뒤 "전국적
    으론 잘 모르겠으나 용인지역은 대풍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통령은 자신의 바로 왼쪽 자리에 앉은 이 총재와 무언가 조용히
    대화를 주고 받았으나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찬 회동에 참석한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 등은 대기실에서 15분 남짓
    환담했는데 청와대측은 오찬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부러 비교적 긴
    환담시간을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김종필 총리와 박준규 국회의장은 앞장서서 이 총재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가장 늦게 도착한 이 총재가 대기실에 들어서자 조세형 국민회의총재권한
    대행은 이 총재와 악수를 나누며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줘 고맙다"고
    말했고 박 의장은 자신의 옆자리를 권했다.

    이어 김 총리가 자신의 왼쪽에 앉은 이 총재의 팔을 건드리며 "충청도분이
    라고 하지만 다른 곳에 죽 살아서 충청도가 아닌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하는 것을 보니 느리다"며 "국회 지각 등원"을 꼬집었다.

    이에 이 총재를 포함해 좌중에 웃음이 일었다.

    이 총재가 "그게 충청도의 장점이 아니냐"고 받자 박 의장은 "단점은 엉큼한
    것인데 이 총재는 그렇지 않다"며 이 총재를 우회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김 대통령의 방일 성과는 배석했던 임동원 청와대외교
    안보수석이 설명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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