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황금의 땅)인 통신판매시장으로 가자"

통신판매시장이 대기업들의 잇단 가세로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대부분 유통업체가 고전하고 있으나 통신판매업체는 불황과는
거리가 멀다.

이 시장은 그동안 매년 40% 안팎의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IMF체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망한 유통업태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통신판매란 매장없이 전화나 정보통신 수단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

즉 쌍방간에 광고매체와 통신수단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무점포판매의
일종이다.

넓게 보면 TV홈쇼핑을 포함하지만 현재는 안내책자나 신문광고를 내고
전화주문을 받는 경우로만 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신판매시장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도 미미하다.

지난 96년 총 매출액이 5천6백억원으로 소매업의 0.6%에 그쳤다.

그만큼 시장을 넓혀 나갈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천3백억원으로 30% 성장했으며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00년에는 1조6천억원, 2003년에는 2조7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솔 SK 대우 두산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노다지를 캐기위해
통신판매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통신판매를 처음 선보였던 카드사들도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중소업체들간의 시장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이들은 각각 목표 계층을 정하고 적합한 상품을 소개한 안내책자를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

여기에다 외국의 유명한 통신판매회사들도 국내시장을 넘보고 있다.

세계최대 통신판매회사인 오토가 두산그룹과 손잡고 두산오토를 설립해
활동중이다.

이외에 미국의 샤퍼이미지와 스피겔, 영국의 프리맨스, 프랑스의 라후드트,
일본의 센슈카이와 닛센 등 20여개사가 이미 진출했거나 시장진입을
추진중이다.

현재 통신판매업체는 전국적으로 1천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중 국민카드 등 7개 신용카드사가 지난해 총 1천9백억원의 통신판매
매출을 올려 전체시장의 26%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업체들이 올린 매출은 5천4백억원.

통신판매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기 때문.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고 매장운영비를 절감함으로써 일반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한 조사에서 통신판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특정분야에
취미가 있다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함을 추구한다 <>가격을 중시한다 등
3가지 특징을 보였다.

또 통신판매 안내책자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30대 여자로서 판매서비스직에
종사하거나 전업주부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판매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내책자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해본 소비자중 92.5%가 향후에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사이버 쇼핑몰 이용자중 87.5%가 재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신판매를 이용해보지 못한 경우는 구매의사가 50% 이하로
떨어졌다.

한번 이용해본 소비자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경쟁력 성장가능성 고객만족도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시장을 놓고
벌일 대기업 전문업체 카드사 등의 열전이 관심거리다.

[[ 국내진출 주요외국 통신판매회사 ]]

<>.프리맨스(영국)

<>진출시기 : 95년1월
<>내용 : 장은 삼성 국민카드와 제휴
<>취급품목 : 의류 등 1만여종

<>. 라후드트(프랑스)

<>진출시기 : 95년6월
<>내용 : 외환카드와 제휴
<>취급품목 : 의류 침구류 생활용품

<>.샤퍼이미지(미국)

<>진출시기 : 95년8월
<>내용 : 비씨카드 등과 제휴
<>취급품목 : 3천~4천여종

<>.스피겔(미국)

<>진출시기 : 97년6월
<>내용 : 부경실업과 판매대행계약
<>취급품목 : 1만5천여종

<>.CUC(미국)

<>진출시기 : 97년6월
<>내용 : 한솔CS클럽과 제휴
<>취급품목 : 의류

<>.오토 페어잔트(독일)

<>진출시기 : 97년9월
<>내용 : 두산과 합작사 두산오토 설립
<>취급품목 : 여성의류

<>.무토(일본)

<>진출시기 : 97년10월
<>내용 : 대우와 대우넥스토아 설립
<>취급품목 : 생활용품과 여성의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