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가 첫선을 보인 것은 1792년.
미국에서 몽고메리워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은 1886년 시어즈로벅이 뛰어든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미국의 통신판매시장 규모는 2천4백억달러로 소매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85년 외국계 카드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가
신용카드사업 개시와 함께 회원을 대상으로 통신판매를 시작한게 시초다.
이후 88년 신용카드업이 인가되고 BC카드등이 관련 사업부서를 설치하면서
본격화됐다.
롯데 등 백화점도 신용카드사의 뒤를 이어 시장에 참여했다.
국내에서 통신판매는 이미 회원을 확보해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시작하고 발전시킨 셈이다.
통신판매가 유통의 한 형태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은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88년.
서울올림픽 휘장사업단에서 올림픽기념 주화와 휘장을 통신판매를 통해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할 수 있게됐다.
또 아멕스카드와 다이너스카드가 국내에 소개가 안된 유명브랜드를
경쟁적으로 판매하면서 통신판매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안내책자를 받은 사람중 주문율은 5~15%로 현재 1%이하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볼때 경이적인 수준이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통신판매의 가능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조잡한 상품을 비싸게 파는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소비자들이 통신판매를 외면케하는 결과를 낳았다.
90년대들어 웅진통신판매등 규모를 갖춘 업체들이 등장했으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지 못하고 영업환경에 익숙하지 못해 시장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94년부터 자체적인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황소의 눈, 더하우스,
세라인홈쇼핑 등이 생겨나면서 회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95년 등장한 TV홈쇼핑은 시장폭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근 외국계 대기업들이 국내시장 참여로 통신판매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