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현대 롯데 등 백화점업계 빅3를 비롯한 대표적인 국내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유통정보화를 추진해왔다.

제조업체들도 유통업체와 판매정보 공유를 통한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판매정보 집중, 배달인력 및 비용 절감 등이다.

최종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고객서비스를 높이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
이다.

정보화 담당자들이 돈만 쓴다는 눈총을 받으며 "서럽게" 구축한 정보시스템
들이 외국업체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의 정보화 사례를 소개한다.

-----------------------------------------------------------------------

현대백화점의 유통정보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 고객서비스 향상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는 지난 7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발주시스템인 "위드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위드라인은 현대가 인터넷 사이트에 상품주문서를 내면 납품업체들이
이를 보고 제품을 구별할 수 있는 식별표를 붙여 당일 납품하도록 돼있다.

발주업무의 단순화를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납기단축, 납품업체의
영업력 제고와 정보공유의 효과를 낸다.

현대는 또 현재 사용중인 전자결재시스템을 발전시켜 오는 2000년까지
동화상회의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회의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시간 및 비용의 낭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고객만족(CS)계산대 및 이중계산대와 평생가전프로그램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보화.

손님이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시킨 고객만족계산대는 전표를
없애고 영수증만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끝내도록 한 것.

신용카드 고객의 시간을 20여초, 연간 전표비용을 4천만원 이상 줄이는
효과를 낸다.

가전부문의 고정고객을 위한 평생가전프로그램은 지난 5월 무역점에서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매고객의 인적사항, 가전제품 보유현황, 보유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데서부터 시작된다.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

현대는 하반기중 이 프로그램을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또 가전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함으로써 고객만족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