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처리문제가 마무리될 경우 계양전기 SJM 등 자동차부품관련 종목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3차 입찰을 통해 기아차인수자가 결정되면
그동안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부품 공급이 다시 활발해져 실적도 호전될 것으
로 예상됐다.

특히 기아차를 어떤 기업이 인수하느냐에 따라 부품관련 상장사들의 수혜정
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를 삼성 현대 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가 인수할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나 포드가 인수하면 부품업체간에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자동차업체가 인수하면 부품을 기존업체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보이
지만 포드가 인수하면 해외시장개척에 성공해 국제경쟁력을 높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의 고민제 과장은 "국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은
한라공조 계양전기 만도기계 SJM 등"이라며 "이들 업체는 포드자동차나 GM에
이미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어느 업체가 기아차를 인수하든 수혜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