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울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현재 현대 신촌점)을 인수했다.

13일 현대백화점을 운영하는 금강개발은 자회사인 현대쇼핑을 통해
그레이스백화점을 지난 1일자로 2천8백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그레이스백화점의 소유주인 양정물산의 부채 2천2백94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계약을 체결, 실제 영업양수금액은 5백14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레이스백화점의 직원 4백30명의 고용도 승계하기로 했다.

금강개발은 10년간 계약을 맺고 지난 7월1일부터 그레이스백화점을 위탁
경영, 현대 신촌점으로 운영해왔으나 양정물산의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아
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신촌시장을 재개발해 지난92년 11월
설립된 그레이스백화점은 총8천1백여평의 매장면적을 갖추고 있다.

매장크기와 연간외형(97년 3천3백억여원)에서 서울지역 전체 백화점중
중상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IMF경제위기후 급격한 매출부진및 고객감소로
양정물산이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한 현대쇼핑은 현대백화점(금강개발)이 자본금
3백17억원을 전액출자해 만든 별도의 유통법인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로써 압구정동의 본점을 포함, 서울, 부산, 인천, 울산등
전국 대도시에 모두 11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