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전문경영인이 국내 주류회사 대표로 잇달아 취임, 이들의 경영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씨그램은 13일 신임 사장에 일본 기린씨그램 사장인 독일국적의
루츠 드숌프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드숌프사장은 지난 5년간 일본 기린씨그램 사장을 맡아온 아시아통이며
이달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두산그룹이 27.8%의 지분을 캐나다 씨그램측에
넘기고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대대적인 조직정비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통인 드숌프사장을 신임 사장에 내정한 것은
위축된 양주판매를 늘리기 위한 공격 마케팅의 사전 포석으로 보여
향후 경영방식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초 두산과 벨기에 인터브루사의 합작사로 재출범한
OB맥주는 벨기에인 토니 데스멧씨를 신임사장으로 맞았다.

마케팅통인 데스멧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년내 흑자 전환"을 외친뒤
전국 판매망과 생산시설의 현장점검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재 매각협상중인 진로쿠어스맥주도 미 쿠어스사가 인수할 경우
외국인 사장 취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