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는 브라질 당국이 효율적인
경제정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브라질의 경제전망이 비관적이라고 12일
진단했다.

무디스는 "최근 재선된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대통령이 재정 적자를
조속히 삭감하고 해외투자가들을 유인할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무디스의 에르네스토 마르티네스 알라스 분석관은 현재 논의중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행정부도 환율에 대한 부담없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균형잡힌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덧붙였다.

또 예산감축을 비롯한 카르도소 대통령의 공약이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신흥시장 기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브라질은 내년말까지 1백60억-2백10억
달러의 외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