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회가 많지 않아서 의욕을 잃고 있었는데 내년에 미국대회에
실컷 나갈수 있게 돼 기쁩니다"

98미국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10위의 성적으로 내년 투어 풀시드를 받은
김미현(21)이 12일밤 귀국했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

좁은 문인 미국 프로테스트에 처음 응시해 단번에 시드를 확보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이번 테스트가 열린 골프장의 길이는 6천4백20야드로 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외국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쇼트게임이 익숙치 않았습니다.

원래 빠른 그린을 좋아하므로 내년에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은 자신감이 넘쳤다.

내년 예상성적을 묻자 "현지 관계자들이 상금랭킹 10~20위권으로
평가하더군요"라는 말로 대신했다.

김의 당면과제는 스폰서를 구하는 일.

그는 용품스폰서는 현지에서도 구할수 있으나 주스폰서는 한국기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은 KLPGA선수권과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뒤 11월말 미국으로 가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99투어 첫 대회는 1월 마지막주에 열린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