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말 ERP프로그램인 R/3를 도입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한지 6개월 뒤 "마이다스"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마쳤다.

마이다스는 중견업체가 도입한 ERP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대웅이 마이다스 구축에 투자한 비용은 모두 15억원 정도.

이중 컨설팅 비용이 7억원을 차지했다.

하드웨어 시스템 구입에 5억원이 들었다.

이 회사가 마이다스를 구축한 뒤 기대하는 경영성과는 엄청나다.

우선 2억원에 머물던 사원 1인당 연간 매출액이 6억5천만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6%수준에서 올해 15%정도는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다.

45일에 달했던 완제품 재고 회전일이 마이다스를 설치한 뒤 30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회사의 경영방식도 수익성 위주로 전환됐다.

각 부서는 ERP프로그램을 활용해 매일 매주 매월별로 업무를 자동
집계하고 부가가치를 분석한다.

비용대비 수익을 철저히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경영자가 수금회전일 재고회전율 등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마이다스 설치로 얻은
소득이다.

판매계획에 따른 생산과 재고관리도 가능해졌다.

대웅제약이 ERP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경영진의 강한
추진력이었다.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은 종업원들에게 ERP도입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설득했다.

대웅제약은 톱 경영층의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환경을 개척해낸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