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뱅킹은 이용자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가정에서 쓰는 것을 홈(home)뱅킹이라 하고 기업이 쓰는 것은 펌(firm)
뱅킹이라 한다.

거래한도 등이 다를 뿐 이 둘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홈뱅킹이건 펌뱅킹이건 PC뱅킹을 쓰는 방법은 같다.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각 은행의 독자적인 전산망에 접속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등 PC통신 서비스를 통하는
방법이다.

둘 다 모뎀을 이용해 전화접속하는 건 마찬가지다.

어느쪽 방법을 택하든 이용하기 전에 거래 은행 영업점에 가서 PC뱅킹
거래 신청을 해야 한다.

PC통신망을 이용하려면 PC통신에도 가입해야 한다.

물론 PC통신 가입엔 돈이 든다.

주의해야 할 건 구역내통신망(LAN)을 통해선 PC뱅킹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보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예 막아버렸다.

PC뱅킹 이용방법은 은행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우선 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이용자번호는 은행계좌번호와 마찬가지다.

PC통신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화를 걸면 먼저 이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물어온다.

맞게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계좌이체 은행거래명세조회 입출금내용조회 신용카드조회 등은 어느
은행이나 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다.

신청하기에 따라 현금서비스이체 지정일예약이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PC뱅킹으로 대출상담은 물론 수표 통장분실 등 사고 신고도 할 수 있다.

국민은행 조흥은행 고객은 PC뱅킹으로 각종 경매물건 명세 및 경매진행
상황을 직접 조회할 수 있다.

비씨 외환 장은 신용카드 등 카드회사와 한국 대한투자신탁 등도 PC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시간은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 이후에도 같은
은행간의 계좌이체를 할 수 있고 잔액조회는 밤10시까지도 가능하다.

PC뱅킹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금융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이 알아내 불법적으로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빼갈수 있는 위험이 높다.

간혹 이같은 금융사고도 생긴다.

인터넷이나 LAN으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사고를
염려해서다.

사고를 막으려면 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거래내용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