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인터넷 뱅킹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은행 고객들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게 된다.

외국에 나가더라도 인터넷만 접속하면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과금이나 카드대금을 내는 건 물론이고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하기 위해 IFS(Interactive Financial
Service)연맹에 가입했다.

지난해 결성된 IFS는 북미 유럽 아시아의 13개 나라의 금융기관이 참여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에 든 회사들이 회비를 내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뒷받침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서버를 비롯한 하드웨어 개발은 미국 IBM과 협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 IFS망을 통해 인터넷 뱅킹을 실현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거래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IFS연맹 서버를 통해 거래를 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IFS망이 IBM의 독자적인 통신망인 IGN을 쓰기 때문에 일반
인터넷망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전자우편(E메일)이나 FTP 관련 데이터들에 폐쇄적이어서 해커들이
침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말이다.

IFS는 인터넷 보안 신기술인 1백28비트 암호체계를 비롯해 최신 보안
솔루션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홈뱅킹(PC통신을 이용한 뱅킹)분야에선 국민은행은 "국민 하이터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모뎀을 이용해 전화 "940-8400번"으로 접속하면 계좌이체 등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5백40여 회선을 갖추고 있지만 회선이 붐빌 때가 자주 있을 정도로 홈뱅킹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조이덕 전자금융팀 홈뱅킹 담당은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