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을 호되게 질책한후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이 13일 차관을 포함, 1급과 국장급 간부 전원을 집합시켜 놓고 장장
2시간반에 걸쳐 호통을 쳐 과천관가의 화제.

박 장관은 "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해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며
"산자부내에 국장과 과장 사무관 외부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규제혁파팀"을
만들라"고 지시.

박 장관은 각국별로 현 규제의 50%이상을 혁파할 수 있는 방안을 자신에게
이번주내에 보고하도록 했다.

오전 10시40분부터 시작된 박 장관의 정신교육은 점심시간을 넘겨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20여명의 간부 전원이 청사밖 근처 식당으로 옮겨 가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박 장관은 "일본에 갔더니 김대중 대통령을 한국의 최고상품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극찬하더라"며 "4대개혁과 제2건국운동을 산자부가 선도해 줄 것"
을 당부.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