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적 수십 권을 사다가 재경부 실무과장들에게 선물해 눈길.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참석했던 이 장관은 방미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빡빡한 공식일정에도 짬을 내 뉴욕의 맥그로힐 서점
에서 각종 경제 신간들을 대거 사들였다는 것.
이 장관은 귀국선물로 사온 이 책들을 내용에 따라 관련 업무 과장들에게
몇 권씩 선사했다.
주택담보부채권(MBS)제도 도입을 위해 현재 관련법을 제정하고 있는 금융
정책과장은 미국의 MBS제도를 소개한 책을 받았다.
또 지난달 뮤추얼펀드 관련법 제정 작업을 총괄한 증권제도과장은 세계의
주요 뮤추얼펀드 실태에 대한 신간 서적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
뜻하지 않게 책을 받아든 재경부 한 과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를 도입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평소
독서량이 많기로 소문난 장관이 선진국 사례를 검토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라는 뜻으로 책을 준 것 같다"고 해석.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