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정신질환이 주로 청년기에 처음 발생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20∼34세 청년들은 2년 주기로 정신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제3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일반건강검진 내 정신건강 검사 확대안'을 심의·의결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20∼34세 청년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2년 주기의 일반건강검진 시에 정신건강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우울장애나 양극성 장애 등 중증 정신질환은 주로 청년기에 처음 발생한다. 그러나 2022년 국가 정신건강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에 그친다.캐나다(46.5%)나 호주(34.9%), 일본(20.0%)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청년층의 경우에도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6.2%에 머물렀다. 이에 정부는 검진 주기를 단축해 정신질환 증상 첫 발생 후 최대한 일찍 발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마련한 것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건강검진 우울증 검사에 더해 조기 정신증(정신질환) 검사도 도입하기로 했다. 증상을 통해 미리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우울증 검사와 조기 정신증 검사는 모두 자기 보고식으로 간편하게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정부는 검진 결과에 따라 전문의 확진이 필요하면 의료기관 진료를 연계하고, 필요하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지역사회 전문요원의 사례 관리 및 재활 프로그램(정신건강복지센터)을 안내할 전망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년 남성이 버스에서 여성 승객을 보며 음란 행위를 벌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6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8월 경남 양산시 한 버스 내에서 찍힌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버스에 앉아 바지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버스에 탄 다른 여성 승객을 바라보면서 음란행위를 시작했다.영상을 제보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A군은 친구들과 함께 버스에 탔다가 대각선 앞쪽 좌석에 앉은 남성이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A군은 "뒤쪽이라 다른 승객들은 보지 못했고 자신과 친구들만 볼 수 있었다"며 "남성의 행위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모자이크로 인권을 지켜줄 필요가 있나?", "어떻게 조치됐을까?", "나이 먹고 뭐 하는 짓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41·사진)가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5일 음주 상태에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지 13일 만이다.이날 오후 1시40분께 문씨는 서울 용산경찰서 입구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문씨는 취재진에게 사과문을 전달했다. 그는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술을 많이 마신 뒤 운전하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당시 문씨 차량과 추돌한 택시를 몬 기사에게는 “잘못으로 피해를 본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그나마 기사님께서 신고해 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경찰은 9일 피해 차주인 택시기사를 먼저 불러 조사했다. 택시기사와는 형사 합의가 이뤄져 문씨에겐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될 전망이다.문씨는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김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