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청은 13일 나산백화점(서울 강남구 논현동.옛 영동백화점)지하
주차장 기둥에 균열이 발생해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하고 입주자 퇴거 및
건물사용 제한조치를 내렸다.

강남구청은 회사의 부도로 자체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나산
백화점 건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하철 7~18공구와 인접한
지하 2층 주차장 기둥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 등 사고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남구청은 인근 지하철 시공업체를 통해 균열이 간 주차장 기둥에 철제
안전빔을 설치하는 등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

서울시는 조만간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부실시공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근본적인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난 83년 지상 8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모기업의 부도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채권단 1백여명만이 1층에서 행사 매장을 열어왔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