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출범할 금융감독원(통합감독원) 조직은 부원장 3명에 감사 1명,
부원장 5명과 30국 11실 7팀으로 잠정 결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을 하나로 합친 금융감독원의 조직을 맥킨지사의 자문을
토대로 이같이 짜고 이달말 위원회를 열어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4개 감독기관을 화학적으로 통합, 감독기능을 효율적으로
추진할수 있도록 기능별 조직을 근간으로 했다.

부원장 3명의 직무는 <>인허가및 감독정책 <>검사 <>제재 소비자보호및
관리로 나뉜다.

5명의 부원장보는 정책조정실, 회계및 공시, 검사총괄실, 제재, 감독지원
업무를 각각 맡는다.

현행 규정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9명까지 둘수 있지만 조직경량화
차원에서 5명으로 출범키로 했다.

현재 4개 감독기관의 부원장보가 모두 11명이어서 통합감독원출범에 맞춰
부원장보들의 대거 탈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부원장들의 교체도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감독 기법을 도입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감사와 5명의
부원장보중 1명은 외부에서 영입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 조직이 확정되는 이달말부터 내년 1월 정식 출범하기
직전까지 4개 감독기관은 대대적인 인사태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조직을 보면 금융감독국 9개, 검사국 13개, 조사국 3개, 분쟁조정팀
4개 등이다.

금감위는 4개 감독기관 직원들이 화학적으로 융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인사교류를 실시할 방침이다.

예컨대 은행검사국에는 은행감독원 검사직원을 30~40%만 배치하고 나머지
60~70%는 다른 감독기관 직원들로 채운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4개 감독기관이 이미 5백여명을 줄였기 때문에 현재 인원
1천3백20명체제로 출범할 방침이다.

최흥식 조직인사팀장은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4개 감독기관별로 직급과 직위에 차이가 많아 이를 조정하는데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