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충격을 줄이면서 대기업의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추는
가장좋은 방안은 "출자전환후 유상증자"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에 앞서 기업이
대규모 자산매각등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증권거래소가 작성한 "30대그룹 부채비율 개선방안"에 따르면
계열 1백40개 상장사가 유상증자만으로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
추려면 총44조6천5백억원을 증시에서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8백2.0%다.

또 이들 상장사의 출자전환 가능금액(1년이상 장기차입금-사채+차관)은
총37조8백39억원으로 금융기관이 출자전환을 해줄 경우 부채비율은 3백
35.7%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출자전환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부채비율을 2백%로 낮추는데
19조2천9백84억원이 필요한것으로 조사됐다.

유상증자만으로 부채비율을 낮출 때 필요한 증자액은 현대그룹이 10조
2백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대우 6조8백억원,LG 5조6천1백억원,삼성 3조9천9백억원,한진
3조4천9백억원,SK 2조3천3백억원 순서였다.

또 출자전환후 증자를 실시할 경우에는 현대그룹이 3조7천9백억원의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2조7백억원,대우 2조원,한진1조9천7백억원,LG 1조8천5백억원
등이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유상증자로만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증시에
엄청난 충격이 오기때문에 출자전환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
적인 방안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