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단타위주의 투기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동안 신규매매기준으로 4천5백
계약을 매수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13일엔 1천9백55계약을 전매도했다.

보람증권 관계자는 이에대해 "단기급등에 따른 시세차익을 남기기 위해
기존의 매수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보유중인 주식의 가격하락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한뒤
포지션을 만기일까지 가지고 가던 과거의 외국인 매매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증권거래소 선물시장부 관계자도 "외국인들의 투기거래는 9월물이 최근
월물이던 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12월물이 최근월물이 된 뒤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LG증권 관계자는 "타이거펀드 등 헤지거래를 주로 하던 기존
외국인이외의 (투기거래를 목적으로 하는)신규세력이 한국 선물시장에 본격
상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투기거래에 적극적인 세력이 홍콩계 외국인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투가거래에 나선 것은 선물시장이 개장된지 2년이상
경과함에 따라 한국 선물시장에 대한 성격파악을 마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