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기아차 입찰에 대한 불투명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엔값도 이틀째 하락하면서
외국인은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엔화는 한때 달러당 1백20엔대의 약세를 보였다.

"사자"우위를 유지해왔던 외국인도 단기 급등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기관들도 기아차입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보였다.

아시아증시의 동반하락으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개인들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하락을 막았다.

기아차 입찰과 관련,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여 지수하락을 막았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346.13에 마감했다.

거래량도 9천8백만주로 크게 줄었다.

<>장중동향 =반등으로 출발했으나 경계 및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한때 340선까지 빠졌으나 피치IBCA가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보합권으로 회복했다.

후장들어 다시 하락 340가까이 빠졌다.

장끝무렵 포철 SK텔레콤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특징주 =기아차 인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자.전관.
전기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와 저가 메리트에 힙입어 급등세를 지속했던 은행주들은
서울 제일은행을 빼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발언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현대상선 금강개발 통일중공업 등 금강산 수혜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SJM 창원기화기 동양기전 세원정공 등 자동차부품업체는 기아차입찰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진단 =김석규 한투 주식운용팀장은 "이틀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재차
상승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수 350선에서 멈출 장은 아닌 것 같다"
고 말했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도 "기아차입찰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가
줄고 있어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그 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
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