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전문업체인 39쇼핑 사장 박경홍(39)씨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박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자살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목부위에 자살을 머뭇거리면서 나타나는 주저흔이 있는
점 <>사건 당시 사장실에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던 점 <>출근길에 부인에게
유언 형식의 말을 남긴 점 등으로 미뤄볼때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사장실에는 박씨 혼자 있었고 인접한 비서실
직원들도 비명이나 다투는 소리 등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타살
이라고 볼만한 정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씨가 자살할 만한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가족,
임직원 등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르면 내일중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13일 오후 5시45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16의49 39쇼핑 빌딩
주차장 진입로 옆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빈소는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영안실과 용산구 한강로3가 39쇼핑본사에
마련됐다.

발인 17일.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