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은 고부가가치 통신용 계측기인 "스펙트럼 분석기"1천6백만달러
어치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유력 이동통신 계측기업체인 IFR사와 3년간 이 물량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 1차분 1백대를 첫 선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전세계 스펙트럼 분석기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통신용 계측기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스펙트럼 분석기는 지난 96년부터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최대 2.7GHz(기가헤르츠)까지 측정할 수 있다.

셀룰러 PCS 무선가입자망(WLL) 차세대이동통신(IMT 2000)등 이동통신분야의
서비스 현장 및 제조라인, 연구개발 및 교육기관 등에서 통신기기의 주파수를
측정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디지털 신시사이저 방식으로 설계돼 정밀도와 신뢰성이 높다.

기존 제품보다 큰 7.4인치의 액정화면을 채택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미세한 파형까지 정확히 측정해낸다.

또한 기존 장비보다 가볍고 견고해 휴대하기 쉽다.

동급기종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공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미국등 외국 유명 계측기업체 제품보다 경쟁력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LG측은 소개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