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군 남녀 2명이 14일 오전 6시45분께 강원도 철원
동북방 중부전선 비무장지대를 통해 귀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군 석영환(34)대위와 송명순(23.여)중사 등 2명이
옛 철원과 와수리 중간지점 비무장지대를 넘어 귀순,군당국에서 귀순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짙은 안개로 시계가 불량한 시간대를 이용해 남하했으며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뒤 손전등을 비추고 소리를 질러 귀순의사를
전해왔다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군당국의 조사 결과 석대위와 송중사는 같은 부대에서 군의관과 전화
교환수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귀순 당시 북측에서 총성이나 대남
방송 등 특이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석대위는 최근 군간부들의 고급의약품 착복사실이 들통나 함께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 해 평소 뜻을 같이해 온 송중사와 상의,귀순을
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