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외국자본의 유입을 절실히 원하고 있으나
해외자본이 이 지역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은 지난 7월의
1백73억달러에서 8월에는 25억달러로 격감했다.

특히 지난 8월에 발생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로는 아시아 국가
와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기업인수.합병(M&A)
협상도 자산평가를 두고 논란만 거듭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이 지역의 경제가 계속 침체됨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아시아의 자본유치 전망을 여전히
어둡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ABN암로의 아시아지역 CEO(최고경영자)인 리처드 오더스는 "일부 성공적인
사례가 있지만 세계은행의 보증을 받아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드자동차, GE캐피털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 기업을 인수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 기업주들이 비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
에 실제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