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엔화폭등 '일단멈춤' .. 120엔대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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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폭등세가 주춤해졌다.
지난 7일 달러당 1백11엔선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그후 조금씩 뒤로
밀리다가 13일 뉴욕시장에서 1백20.27엔까지 내려갔다.
그렇다고 엔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강세기조다.
단지 폭등세가 멈췄을 뿐이라는 게 뉴욕 파리바은행의 외환분석가
로버트 린치의 지적이다.
엔은 현재 달러당 1백15-1백20엔사이에서 강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14일 도쿄시장에서 엔은 전날보다 1엔가량 낮은 1백19엔선에서 거래됐다.
<>원인=엔이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이유로 집약할 수
있다.
<>헤지펀드의 달러매도 급감 <>엔화폭등세에 대한 우려 <>냉정을 되찾은
시장이 경제펀드멘털을 중요시하게 된 점이다.
시장에는 헤지펀드들이 내놓고 있는 달러화표시 금융상품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엔화폭등의 원인이 헤지펀드의 집중적인 달러화 매도(엔화매입)
였음을 감안할때 헤지펀드의 이같은 달러화 매물 감소는 엔화폭등세가
진정된 직접적인 이유라고 할수 있다.
헤지펀드업계는 지난주 달러화 상품을 대량 매각,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금까지의 "달러매입(엔매도)우위"포지션에서 "달러-엔 균형 또는
엔매입우위"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헤지펀드의 대규모 달러화 매도물량이 요즘에는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시장에는 엔화의 이상급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고위관리들이 잇달아 엔화폭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사카이야 다이치 일본 경제기획청장관과 사카키바라 대장성차관은
과도한 엔고가 일본과 세계경제에 해가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서머스 미국 재무부장관은 달러폭락 사태를 우려하면서 "강한 달러가
미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 달러회복을 유도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실물경제의 동향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나친 엔화상승은
오히려 미국과 일본의 경제에 해를 준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시장에는 경제기본여건(펀드멘털)에 주목하는 기색이
완연하다.
헤지펀드의 투매가 진정되자 경제성장률 금리 실업률등 펀드멘털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은 미국경제가 일본보다 훨씬 좋은 까닭에 엔화폭등세가 꺾이고
있는 것이다.
<>전망=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엔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1-2개월동안 달러당 1백13-1백25엔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이체증권의 선임환율분석가 마크 챈들러는 "일본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잔존해 있고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달러약세요인으로 잡복해
있다"며 "엔화강세국면이 좀 더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후 올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엔화가 다시 약세로 반전, 1백30엔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과 같은 엔화대폭락사태(달러당 1백47.76엔)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일본경제가 불황에 빠져있지만 미국경제 상황도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
지난 7일 달러당 1백11엔선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그후 조금씩 뒤로
밀리다가 13일 뉴욕시장에서 1백20.27엔까지 내려갔다.
그렇다고 엔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강세기조다.
단지 폭등세가 멈췄을 뿐이라는 게 뉴욕 파리바은행의 외환분석가
로버트 린치의 지적이다.
엔은 현재 달러당 1백15-1백20엔사이에서 강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14일 도쿄시장에서 엔은 전날보다 1엔가량 낮은 1백19엔선에서 거래됐다.
<>원인=엔이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이유로 집약할 수
있다.
<>헤지펀드의 달러매도 급감 <>엔화폭등세에 대한 우려 <>냉정을 되찾은
시장이 경제펀드멘털을 중요시하게 된 점이다.
시장에는 헤지펀드들이 내놓고 있는 달러화표시 금융상품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엔화폭등의 원인이 헤지펀드의 집중적인 달러화 매도(엔화매입)
였음을 감안할때 헤지펀드의 이같은 달러화 매물 감소는 엔화폭등세가
진정된 직접적인 이유라고 할수 있다.
헤지펀드업계는 지난주 달러화 상품을 대량 매각,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금까지의 "달러매입(엔매도)우위"포지션에서 "달러-엔 균형 또는
엔매입우위"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헤지펀드의 대규모 달러화 매도물량이 요즘에는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시장에는 엔화의 이상급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고위관리들이 잇달아 엔화폭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사카이야 다이치 일본 경제기획청장관과 사카키바라 대장성차관은
과도한 엔고가 일본과 세계경제에 해가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서머스 미국 재무부장관은 달러폭락 사태를 우려하면서 "강한 달러가
미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 달러회복을 유도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실물경제의 동향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나친 엔화상승은
오히려 미국과 일본의 경제에 해를 준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시장에는 경제기본여건(펀드멘털)에 주목하는 기색이
완연하다.
헤지펀드의 투매가 진정되자 경제성장률 금리 실업률등 펀드멘털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은 미국경제가 일본보다 훨씬 좋은 까닭에 엔화폭등세가 꺾이고
있는 것이다.
<>전망=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엔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1-2개월동안 달러당 1백13-1백25엔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이체증권의 선임환율분석가 마크 챈들러는 "일본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잔존해 있고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달러약세요인으로 잡복해
있다"며 "엔화강세국면이 좀 더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후 올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엔화가 다시 약세로 반전, 1백30엔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과 같은 엔화대폭락사태(달러당 1백47.76엔)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일본경제가 불황에 빠져있지만 미국경제 상황도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