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정부와 국가는 건전한 가정에서부터 나온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공학도
이칠환씨가 70평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단상을 "생활혁명"이란 이름의
수필집으로 담아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살림살이가 반으로 줄어든 우리 경제의 어려운 현실.

이 난관을 극복하는 길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가정
생활에서의 작은 혁명에서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실질보다는 형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격식문화", "빨리빨리 증후군", 금방
달아올랐다 쉬 식어버리는 "양은냄비 정서" 등 우리가 하루빨리 고쳐야 할
병폐들에 사례를 들어가며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댔다.

그는 특히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에 큰 의미를 뒀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부모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인성 교육은 뒷전으로 제쳐두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저자는 결국 생활혁명의 길로 들어서기위해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으로로 세가지 점을 제시한다.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부패 척결을 첫째로 꼽았다.

또 가정의 수준이 곧 국가의 수준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가족 구성원의 사고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올바른 국민교육을 들었다.

지적 교육에 치중하는 현재의 교육제도를 인성 함양 중심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