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옆에 병원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술집 매상이 꽤 올라갈 것이다.

병원옆에서 술을 마시면 아무래도 큰일은 피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영국 정부는 병원과 우체국등이 딸린 술집을 수천개나 만들 예정이다.

13일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는 영국 농촌개발위원회가 농촌 술집에 의무실과
직업소개소, 우체국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농촌 주점엔 빈방이나 헛간이 딸려있어 이곳에 각종 편의시설을
입주시키기 용이하다는 이유다.

현재 영국에는 인구 1만명 이하인 소규모 마을이 9천여개나 있는데 이곳엔
의료시설이나 직업소개소, 우체국 등이 없는 실정.

때문에 농촌주민들은 이들 시설을 이용하기위해 번번히 몇 km씩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위원회는 곧 이같은 방안을 정부측에 전달,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술집에 병원을 입주시키는 것이 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것인지 술집
매상을 올려주게 될 지는 두고봐야 할 모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