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의 최고목적은 삶의 환경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에어필터는 공기를 맑게 정화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여기에 쓰이는
유리섬유 등의 재료는 인체에 해로운 작용을 합니다.

기술의 아이러니죠"

김재수(49)박사가 알루미늄 에어필터를 개발한 것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술이 낳은 부작용을 개선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특히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컨대 자동차용으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에어필터가 연간 5천만개
이상에 달한다.

알루미늄 에어필터를 사용하면 이같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는 것.

김 박사는 또 "이 기술은 기존 산업용 금속 에어필터보다 기능과
비용면에서 우수해 대체재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