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자금 공급 원해 .. '목마른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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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출자전환은 필요없다. 신규자금만 충분히 지원해 다오"
중소기업들이 돈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은행들은 지난6월 은행여신이 10억원을 넘는 2만2천1백99개 업체를 놓고
우선지원대상 7천8백6개 조건부지원대상 1만2천9백31개로 각각 나눴다.
은행들은 이후 이들 업체에 공문을 보내 어떤 지원을 원하는지 조사했다.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신규자금지원을 호소했다.
한일은행이 분류한 우선지원기업 5백16사중 2백47곳은 모두 2천2백35억원을
요청했다.
대출금 만기연장과 우대금리 적용을 신청한 업체도 각각 1백9개와 86개에
이르렀다.
조건부지원기업 2백3개업체도 1천4백83억원의 자금투입을 원했다.
2개업체는 1백6억원규모의 대출금에 대해 상환유예를 해달라고 했다.
상업은행의 우선지원기업 7백83개중 1백9개사도 7백14억원의 신규여신을
요청했다.
46억원의 대출금 만기연장과 8억원규모의 대출금출자전환을 요구하는
업체가 각각 8개 1개 있었지만 대출요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국민은행의 우선지원기업 1백54개업체는 1천1백4억원을, 조흥은행의
경우 1백32개업체가 9백85억원을, 서울은행은 66개업체가 3백70억원을 각각
요청했다.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우선지원기업 1백29개사는 모두 1천3백54억원을
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대출금출자전환에 대해선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 사이에는 대출금출자전환=경영권박탈로 인식
하는 경향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출자전환이 실제로 이뤄진 사례도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조건부지원기업 1천1백84개중 출자전환을 원한 곳은 불과 3개
(20억원)에 그쳤으며 신한은행의 우선지원기업 6백62개 조건부지원기업
6백68개중에선 한 곳도 출자전환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은행과 거래하는 조건부지원기업 1곳은 모두 30억원의 출자전환
을 요청, 관심을 끌었다.
조건부지원기업들은 특히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강도높은 자구도 단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자 자산매각 사업부문 매각등의 계획을 은행에 제출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이들 자구계획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의문시된다며 지원을
미루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
중소기업들이 돈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은행들은 지난6월 은행여신이 10억원을 넘는 2만2천1백99개 업체를 놓고
우선지원대상 7천8백6개 조건부지원대상 1만2천9백31개로 각각 나눴다.
은행들은 이후 이들 업체에 공문을 보내 어떤 지원을 원하는지 조사했다.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신규자금지원을 호소했다.
한일은행이 분류한 우선지원기업 5백16사중 2백47곳은 모두 2천2백35억원을
요청했다.
대출금 만기연장과 우대금리 적용을 신청한 업체도 각각 1백9개와 86개에
이르렀다.
조건부지원기업 2백3개업체도 1천4백83억원의 자금투입을 원했다.
2개업체는 1백6억원규모의 대출금에 대해 상환유예를 해달라고 했다.
상업은행의 우선지원기업 7백83개중 1백9개사도 7백14억원의 신규여신을
요청했다.
46억원의 대출금 만기연장과 8억원규모의 대출금출자전환을 요구하는
업체가 각각 8개 1개 있었지만 대출요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국민은행의 우선지원기업 1백54개업체는 1천1백4억원을, 조흥은행의
경우 1백32개업체가 9백85억원을, 서울은행은 66개업체가 3백70억원을 각각
요청했다.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우선지원기업 1백29개사는 모두 1천3백54억원을
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대출금출자전환에 대해선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 사이에는 대출금출자전환=경영권박탈로 인식
하는 경향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출자전환이 실제로 이뤄진 사례도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조건부지원기업 1천1백84개중 출자전환을 원한 곳은 불과 3개
(20억원)에 그쳤으며 신한은행의 우선지원기업 6백62개 조건부지원기업
6백68개중에선 한 곳도 출자전환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은행과 거래하는 조건부지원기업 1곳은 모두 30억원의 출자전환
을 요청, 관심을 끌었다.
조건부지원기업들은 특히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강도높은 자구도 단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자 자산매각 사업부문 매각등의 계획을 은행에 제출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이들 자구계획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의문시된다며 지원을
미루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