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우선 가급적 실업계고교 신설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산업체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교과과정을 개편토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취업난이 심한 상고 여학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2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미용 제과 제빵 유아교육 과정 등 특별과정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실업계 고교학생들의 전문대 진학 기회를 늘려 고학력 사회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에도 협조공문을 보내고 일선 고교
교사들에게도 학생취업에 적극 나서주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요가 달리는 상황에서 뽀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봄부터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돼왔다"면서 "그러나 기업 부도가 속출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기존 종업원도 내몰아야 하는 판에 신규 인력을 채용할 여력이
있겠느냐"고 답답해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