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외국기업 : 현지화전략..'작전참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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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의 임원들.
이들은 여러면에서 다국적 기업을 움직이는 "실세"다.
이들의 위상은 국내기업 중역 이상이다.
우선 담당업무에 관한한 사실상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
회사의 주요업무는 대개 중역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모두의 합의에 의해 합리적으로 결론을 내린다.
물론 최종 결정권은 사장에게 있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담당임원.
사장들이 이들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도 이런 전문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ABB코리아의 한윤석 인사담당 부사장이 겪은 에피소드는 이런 풍토를 잘
말해준다.
몇년전의 일이다.
한 부사장은 1억5천만원을 들여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ABB코리아로선 대규모 교육 프로젝트였다.
그런만큼 최고경영자가 내용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한부사장은 사장실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들은 것은 핀잔뿐.
"이 회사에서 인사부문의 최고전문가는 한 부사장입니다.
일일이 내가 결정하고 간섭하려면 왜 비싼 월급을 줘가며 한부사장을
채용했겠습니까"
당시 사장은 이런말과 함께 "모두 알아서 결정하라"고 잘라말했다.
다국적 기업의 전문경영 체제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런 다국적기업의 임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다.
지사장의 경우 본사소속의 외국인이 부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원진은 거의
한국인으로 짜여져 있다.
본사가 국내에 진출한 25개 다국적 기업의 이사급 이상 임원 1백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 임원은 9.3%(10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90%이상이 한국인이란 얘기다.
이들 한국인 임원들의 역할중 외국인 사장의 "한국화"를 보좌하는 일도
무시못할 중요한 일.
한국인 직원과의 문화적 갈등을 조정하고 한국식 경영환경을 이해시키는데
이들의 영향은 크다.
"머리는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발은 한국적 풍토"에 디디는게 다국적
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열쇠.
이런점에서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게 바로 한국인
임원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국적 기업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46.8세로 국내기업의
중역보다 비교적 젊다.
절반이상(53%)이 40대였으며 50대는 32%였다.
30대도 10%에 달했다.
최연소 임원은 로레알 코리아의 컨슈머사업 담당 디디에 빌라누에바 전무와
향수사업을 총괄하는 마크 듀블 전무.
둘다 35세 동갑내기 프랑스인이다.
빌라누에바 전무는 불과 29세때 핀란드 로레알 컨슈머 사업부 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듀블 전무 역시 프랑스 본사에서부터 랑방 향수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향수
전문가다.
한국인 임원들(96명)중 유학파는 얼마나 될까.
조사대상중 유학을 다녀온 임원은 보워터의 박윤수 부사장 등 9명에 불과
했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대학까지 마친 한국토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탁월한 국제 비즈니스 감각의 소유자.
해외 본사와 수시로 연락해가며 다국적 기업의 경영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
하기 때문에 국제화 감각이 몸에 익었다.
모든 공식서류는 영어인데다 임원회의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이 탁월하다.
임원들 대부분이 일정기간 본사에서 근무하거나 연수를 받는 것도 이들의
국제화 소양을 높이는 주요요인.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졸업자가 3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양대와 고려대 출신 임원들이 각각 11%였으며 연세대 9%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절반이상(57%)이 이공계출신이었다.
특히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외국기업 임원들이 8%에 달해 다국적 정보
통신 및 화학관련 업체의 한 인맥을 구성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사이에서 취업희망 1순위 다국적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 IBM의 경우
상무이상 임원 9명중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이 3명에 달했다.
주요경력중에는 한화와 효성그룹을 거친 임원들이 각각 8%로 가장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
이들은 여러면에서 다국적 기업을 움직이는 "실세"다.
이들의 위상은 국내기업 중역 이상이다.
우선 담당업무에 관한한 사실상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
회사의 주요업무는 대개 중역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모두의 합의에 의해 합리적으로 결론을 내린다.
물론 최종 결정권은 사장에게 있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담당임원.
사장들이 이들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도 이런 전문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ABB코리아의 한윤석 인사담당 부사장이 겪은 에피소드는 이런 풍토를 잘
말해준다.
몇년전의 일이다.
한 부사장은 1억5천만원을 들여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ABB코리아로선 대규모 교육 프로젝트였다.
그런만큼 최고경영자가 내용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한부사장은 사장실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들은 것은 핀잔뿐.
"이 회사에서 인사부문의 최고전문가는 한 부사장입니다.
일일이 내가 결정하고 간섭하려면 왜 비싼 월급을 줘가며 한부사장을
채용했겠습니까"
당시 사장은 이런말과 함께 "모두 알아서 결정하라"고 잘라말했다.
다국적 기업의 전문경영 체제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런 다국적기업의 임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다.
지사장의 경우 본사소속의 외국인이 부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원진은 거의
한국인으로 짜여져 있다.
본사가 국내에 진출한 25개 다국적 기업의 이사급 이상 임원 1백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 임원은 9.3%(10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90%이상이 한국인이란 얘기다.
이들 한국인 임원들의 역할중 외국인 사장의 "한국화"를 보좌하는 일도
무시못할 중요한 일.
한국인 직원과의 문화적 갈등을 조정하고 한국식 경영환경을 이해시키는데
이들의 영향은 크다.
"머리는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발은 한국적 풍토"에 디디는게 다국적
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열쇠.
이런점에서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게 바로 한국인
임원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국적 기업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46.8세로 국내기업의
중역보다 비교적 젊다.
절반이상(53%)이 40대였으며 50대는 32%였다.
30대도 10%에 달했다.
최연소 임원은 로레알 코리아의 컨슈머사업 담당 디디에 빌라누에바 전무와
향수사업을 총괄하는 마크 듀블 전무.
둘다 35세 동갑내기 프랑스인이다.
빌라누에바 전무는 불과 29세때 핀란드 로레알 컨슈머 사업부 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듀블 전무 역시 프랑스 본사에서부터 랑방 향수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향수
전문가다.
한국인 임원들(96명)중 유학파는 얼마나 될까.
조사대상중 유학을 다녀온 임원은 보워터의 박윤수 부사장 등 9명에 불과
했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대학까지 마친 한국토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탁월한 국제 비즈니스 감각의 소유자.
해외 본사와 수시로 연락해가며 다국적 기업의 경영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
하기 때문에 국제화 감각이 몸에 익었다.
모든 공식서류는 영어인데다 임원회의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이 탁월하다.
임원들 대부분이 일정기간 본사에서 근무하거나 연수를 받는 것도 이들의
국제화 소양을 높이는 주요요인.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졸업자가 3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양대와 고려대 출신 임원들이 각각 11%였으며 연세대 9%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절반이상(57%)이 이공계출신이었다.
특히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외국기업 임원들이 8%에 달해 다국적 정보
통신 및 화학관련 업체의 한 인맥을 구성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사이에서 취업희망 1순위 다국적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 IBM의 경우
상무이상 임원 9명중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이 3명에 달했다.
주요경력중에는 한화와 효성그룹을 거친 임원들이 각각 8%로 가장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