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외국기업 : 현지화전략..선진 물류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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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코리아의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는 4천여종의 부품을 조립해 완제품을
만든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적 완구업체 레고의 조립공장인 이 곳에서는 워낙
다양한 부품을 관리하는 탓에 부품의 입.출고를 완전 자동화했다.
부품을 담은 박스가 공장옆에 위치한 반제품창고에 도착하면 직원은 박스에
표시된 바코드를 스캐너로 읽은뒤 비어있는 공간에 넣는다.
동시에 그 구역에 표시된 바코드도 읽는다.
펜과 종이가 필요없다.
전자계산기 6배정도 크기의 단말기를 들고 스캐닝하는 것으로 컴퓨터에
부품의 위치 정보가 자동저장되는 것이다.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위해 부품이 출고될때도 마찬가지다.
조립된 완구는 부근의 배송센터로 옮겨지고 통신망으로 연결된 전국 6개
지방사무소에서 주문이 오는 즉시 택배전문업체를 통해 판매점으로 직접
전달된다.
서울지역은 48시간, 지방의 경우 72시간내에 물건이 도착한다.
선진 외국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기업의 물류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진 물류기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물류시스템을 가동하는 외국기업은 유통업체에서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있다.
물류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의 핵심요소로 보는 외국기업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류를 경비절감의 한 방편으로 보는 한국경영자들과는 다르다.
독일의 BMW 자동차를 수입 판매하는 BMW코리아가 올해 가동에 들어간 물류
센터는 수입차 업체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총 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천6백평 규모로 문을 연
이 자동차 물류센터는 BMW, 랜드로버 등 수입차량과 부품의 보관 및 관리,
출고전 검사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부품센터의 경우 각종 부품의 입.출고를 모두 컴퓨터로 처리, 재고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독일 현지로부터 10일안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는게 BMW코리아측의
설명이다.
한국에 진출, 국내 유통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을 몰고 왔던 세계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
이 회사가 보유한 힘은 첨단 물류시스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3대의 인공위성까지 동원하는 첨단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소싱이
세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월마트는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까지도 정보시스템안으로 끌어들여 이들
기업의 물류비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최대의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인 퀀텀의 한국지사
퀀텀코리아는 외국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사후서비스(AS) 한계를 본사의
물류시스템을 활용, 극복하고 있다.
HDD 등 데이터저장장치에서 문제를 발견한 고객은 신고한뒤 2~5일내에 수입
총판을 통해 신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문제된 제품은 퀀텀의 세계 3대 컬렉션 센터의 하나인 싱가포르 센터로
보내진 뒤 하루 24시간 가동하는 말레이시아 페낭의 수리센터로 이송된다.
수리된 제품은 불량품을 미리 교체해주느라 비어있는 물류 창고를 채운다.
박용진 퀀텀코리아 사장은 "품질 등 전통적인 가치만을 중시해서는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속도경영을 가능케 하는 물류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기업의 물류시스템은 배송센터를 중시하고 정보통신 기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부분 배송센터가 바코드와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기업들은 또 EDI(전자문서교환)시스템을 활용, 공급자~배송센터~고객을
연결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
만든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적 완구업체 레고의 조립공장인 이 곳에서는 워낙
다양한 부품을 관리하는 탓에 부품의 입.출고를 완전 자동화했다.
부품을 담은 박스가 공장옆에 위치한 반제품창고에 도착하면 직원은 박스에
표시된 바코드를 스캐너로 읽은뒤 비어있는 공간에 넣는다.
동시에 그 구역에 표시된 바코드도 읽는다.
펜과 종이가 필요없다.
전자계산기 6배정도 크기의 단말기를 들고 스캐닝하는 것으로 컴퓨터에
부품의 위치 정보가 자동저장되는 것이다.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위해 부품이 출고될때도 마찬가지다.
조립된 완구는 부근의 배송센터로 옮겨지고 통신망으로 연결된 전국 6개
지방사무소에서 주문이 오는 즉시 택배전문업체를 통해 판매점으로 직접
전달된다.
서울지역은 48시간, 지방의 경우 72시간내에 물건이 도착한다.
선진 외국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기업의 물류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진 물류기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물류시스템을 가동하는 외국기업은 유통업체에서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있다.
물류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의 핵심요소로 보는 외국기업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류를 경비절감의 한 방편으로 보는 한국경영자들과는 다르다.
독일의 BMW 자동차를 수입 판매하는 BMW코리아가 올해 가동에 들어간 물류
센터는 수입차 업체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총 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천6백평 규모로 문을 연
이 자동차 물류센터는 BMW, 랜드로버 등 수입차량과 부품의 보관 및 관리,
출고전 검사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부품센터의 경우 각종 부품의 입.출고를 모두 컴퓨터로 처리, 재고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독일 현지로부터 10일안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는게 BMW코리아측의
설명이다.
한국에 진출, 국내 유통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을 몰고 왔던 세계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
이 회사가 보유한 힘은 첨단 물류시스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3대의 인공위성까지 동원하는 첨단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소싱이
세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월마트는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까지도 정보시스템안으로 끌어들여 이들
기업의 물류비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최대의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인 퀀텀의 한국지사
퀀텀코리아는 외국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사후서비스(AS) 한계를 본사의
물류시스템을 활용, 극복하고 있다.
HDD 등 데이터저장장치에서 문제를 발견한 고객은 신고한뒤 2~5일내에 수입
총판을 통해 신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문제된 제품은 퀀텀의 세계 3대 컬렉션 센터의 하나인 싱가포르 센터로
보내진 뒤 하루 24시간 가동하는 말레이시아 페낭의 수리센터로 이송된다.
수리된 제품은 불량품을 미리 교체해주느라 비어있는 물류 창고를 채운다.
박용진 퀀텀코리아 사장은 "품질 등 전통적인 가치만을 중시해서는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속도경영을 가능케 하는 물류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기업의 물류시스템은 배송센터를 중시하고 정보통신 기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부분 배송센터가 바코드와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기업들은 또 EDI(전자문서교환)시스템을 활용, 공급자~배송센터~고객을
연결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