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전문가집단을 구성하는가 하면 서울에 사무소를 내고 방한하는 투자조사단을
자기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공을 통해 해외에 홍보자료를 뿌리고 투자유치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자문을 받고 있다.

외국인투자유치경쟁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한다.

이같이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는 것은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

고용창출과 세수확보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구멍가게의 경기회복여부도 외국
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유치노력과 실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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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투자가이드를 영어 일어 한글판으로 만들어 배포했고 물건별 홍보
자료 17건도 영어 일어 중국어판으로 만들었다.

또 지역기업의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한 구조조정을 지원키 위해 지역기업
소관 물건(12건)을 같이 제작해 재외주요국 공관 63개소와 뉴욕, 시카고 등
KOTRA 해외무역관 40개소에 배포했다.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6월 정무부시장이 대미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것을 비롯 7월2일부터 3일간 서울국제부동산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영국과 일본의 투자조사단 내한시에도 직접 만나는 등 투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5월부터는 시청 2층에 외국인투자상담실을 개설해 통상전문직
5명을 배치했다.

주한영국 대사관 상무관, 대만대표부 참사관, 재일거류민단 관계자 등이
이곳을 방문했다.

지난달 18일 정무부시장을 의장으로 자문대사 등 21명을 통상 및 외국인투자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시장개척 등 통상지원시책에 대한 자문과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 자문 통상 및 외국인투자유치 관련 정보를 공유토록하고 있다.

또 외국 회사가 원할 경우 투자를 위한 자료도 즉시 보내주고 있다.

영국의 유통회사인 테스코 스토어스(Tesco Stores)에 택지개발계획과 지하철
및 주요도로사업, 일반통계 자료를 보내준 것을 비롯해서 홍콩 주양(Juyang)
(낙동강변도로 건설분야 등 도로건설 기본계획자료), 미국 메리오트 호텔,
파이퍼 앤드 마버리, 프로칸시안티 그룹 등에 대구지역의 특급호텔 건립과
관련한 수입명세서, 영문재무제표, 기타 기초자료 등을 보냈다.

물류단지 분야에서도 외국업체의 투자유치업무를 전담할 컨설팅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키로 하고 미국의 데임스 앤드 모어그룹과 대행용역을
추진중이다.

또 다음달초 외국인투자유치 전문인력을 채용키로 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경제학분야 석사학위를 지닌 유능한 인력의 선정을 마쳤다.

종합물류단지도 외자유치를 위한 용역업체 선정을 다음달중 완료하고 오는
12월께 한.화란 물류협의회에서 물류단지 투자유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97년 2개이던 외국업체의 투자실적이 올들어서는 6월말
까지 5개로 늘었고 투자금액도 2백53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회사는 마사한덕, 삼립전기, 한국씨알,
모나코코리아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