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쇼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정보관리회사다.

전세계 1백40여개국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관련 소프트웨어
(SW)와 컨설팅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된 한국오라클은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의 패키지SW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DBMS 및 ERP(전사적자원관리) 데이터웨어하우징 금융전산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6백20여명의 직원들이 1천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했다.

국내에 모두 3천여개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주력사업인 DBMS의
경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보험개발원과 신세기통신 애경백화점 등엔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의 사이버백화점과 한국유통정보센터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도 맡았다.

특허청과 상업은행 등에 DB솔루션인 "오라클8"을 공급해 신속성과 편리성에
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라클DB엔진의 소스코드를 갖고 있어 어떤 컴퓨터에서든
한글로 지원할 수 있는 강점도 지녔다.

이 소스코드는 미국 본사를 비롯해 5개사만이 갖고 있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매월 "고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9년전부터 시작한 "정보기술(IT)세미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미나에서 오라클 제품은 물론 첨단SW의 기술동향 등을 두루 소개한다.

고객들의 불만을 듣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한번에 2천만~3천만원이 드는 이 세미나를 갖는 것은 강병제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

"국내 업체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한국오라클은 국내 시장여건에 맞지 않으면 본사의 방침도 거부한다.

본사가 개발한 DB개발 툴인 "워크그룹 2000"은 강 사장의 반대로 미국에서
발표된지 1년 뒤에야 국내에 소개됐다.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제품은 오히려 경영에 부담이 될 뿐이라는게
반대 이유였다.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수 있었던데는 끊임없는 자기변신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이 회사는 조직이 불어날수록 권한을 하부조직으로 넘겼다.

"큰 회사의 작은 경영"이라는 경영모토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차장급 팀장으로 구성된 "오라클리더십커미티(OLC)"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40여명의 팀장들은 매월 한번씩 모여 토론을 벌인다.

체육대회 개최부터 신제품 개발전략까지 대부분의 회사 현안이 이 회의에서
걸러진다.

강 사장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오라클은 이제 기업고객이 원하는 정보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을 추구하고 있다.

자사의 ERP솔루션인 "오라클애플리케이션즈 R11"과 데이터웨어하우징
전자상거래 등을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콜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컴퓨터전화통합(CTI)제품과 함께 각 산업별
정보관리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 한국오라클 연혁 ]

<>89년11월 한국진출
<>직원수 : 6백20명
<>주요업무 : ERP인트라넷 솔루션 공급
<>ERP솔루션 : 오라클애플리케이션즈 R11
<>한국고객수 : 3천여개사
<>회사위치 : 여의도 대한투자신탁빌딩 8층
<>매출액 1천43억원(97년), 순이익 1백2억원(97년6월~98년5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