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은 1년전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부도업체수도 1년7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중 전자결제액을 조정하기 전의 전국어음부도율은 0.
42%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55%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외환위기 발생 이전인 작년9월(0.4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어음부도율은 작년12월 2.09%까지 치솟은뒤 지난8월까지 줄곧 0.5%이상
을 유지해왔다.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서울지역어음부도율은 0.20%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9월 같은기간의 부도율 0.48%보다 0.2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부도를 내고 당좌거래를 정지당한 업체는 1천86개에 달했
다.
작년 2월(1천60개)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8월(1천3백37개)에 비해선 2백51개나 줄었다.
부도업체수는 지난 2월 3천3백77개로 사상최고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반
전됐었다.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서울지역 부도업체수는 1백32개였다.
이처럼 부도 진정기미가 뚜렷해진 것은 그동안 한계기업의 퇴출이 어느 정
도 이뤄진데다 시장금리하락으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이후 대기업의 부도가 없었던데다 융통어음부도도 크게 축소
된 것도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