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나쁜 사람들은 앞으로는 안경을 맞추려고 병원이나 안경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가 직접 자기 시력에 맞추어 쓰는 안경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조슈아 실버 박사가 1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동 촛점조절 안경"이 그 것.

원리는 간단하다.

렌즈부분에 두 장의 얇은 플라스틱 막을 만들어 그 사이로 투명
실리콘액체를 주입해 촛점을 맞추는 것이다.

실리콘액을 많이 넣으면 볼록렌즈가 되고 적게 넣으면 오목렌즈가 된다.

초점조절기는 안경테 옆부분에 부착하게 돼있다.

근시와 원시가 겹친 사람들도 안경 두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그때그때 조절해서 쓰면된다.

벌써부터 영국등의 기업들이 이 안경을 상업화하기 위해 실버 박사에게
매달리고 있다.

값도 개당 10달러 정도(안경테 제외)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제품이 안경문화의 혁신을 몰고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