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사의 기아차 인수 가능성, 회사채수익률 한자릿수 진입 등 대형 호재
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370선에 바짝 다가섰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1포인트 오른 368.74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5월9일(374.76)이후 최고치다.

포드사가 기아차를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
이틀동안 숨고르기하던 매수세를 폭발시켰다.

회사채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까지 떨어지고 고객예탁금이 2조
원을 넘어서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보다 더좋을 수 없는" 장세가 펼쳐졌다.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가 장중내내 유입됐고 전날 순매도로 돌아
섰던 외국인들은 5백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한가 89개를 포함한 6백42개 종목이 올라 객장엔 활력이 넘쳐났다.

거래량도 폭발해 1억3천5백81만주를 기록했다.

<> 장중동향 =장이 열리자마자 지수관련 대형주로 강한 매수세가 쏠리면서
35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회사채수익률이 한자릿수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름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밀려들면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36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후장들어서도 삼성그룹주등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욱 거세지며
상승세는 지칠줄 몰랐다.

<> 특징주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들어온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수출입은행이 1백67만주의 매물을 퍼부은 한전도 외국인이 거뜬히 매물을
소화해낸 덕에 2백85만주의 거래를 쌓으면서도 강세기조를 지켰다.

수상운수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무디스사의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 보고서를 공식반박한
데 힘입어 은행주의 오름폭이 컸다.

제일은행 서울은행은 상한가까지 올랐고 조흥.국민은행은 거래량 1,2위를
차지하며 오름세였다.

만도기계 한라공조 동양기전 대원강업등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 진단 =금리하락, 고객예탁금 증가 등 증시 여건의 호전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대형 세종증권 과장은 "금리 한자릿수 진입으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급상의 선순환 효과가 발생해 400선 돌파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황창중 LG증권 책임조사역도 "기아차 처리문제가 아직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최소한 380선까지 주가가 한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