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은행이 부실화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은행감독원은 15일 올 6월말 기준으로 실시된 은행 경영실태평가(CAMEL)
결과 이들 두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4등급 이하로 나타나 경영개선을 권고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은행은 오는 12월 16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
5개 부문을 평가, 감독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종합평가가 4등급 이하이면 경영개선조치요구를, 종합평가가 3등급 이상이
지만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부문이 4등급 이하면 경영개선권고를 내리도록
돼있다.

은행감독원은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신한 한미 보람 평화와 5개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중 5개이상 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용경색이 심화될 우려가 있고 일부 은행의 경우 이미 개선조치를
받은 상태여서 2개 은행에 대해서만 경영개선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그동안 합병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조치내용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홀로서기로 선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경남은행은 앞으로 1년 이내에 부실여신비율을 2% 이내로 줄이고 BIS
비율을 8%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자산감축, 자본확충 등 자구계획을 해야
한다.

은감원은 신규업무진출과 영업규모 확장을 제한하고 점포와 자회사를
정리토록 했다.

또 경영진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 경비집행 규모를 감축하고 인력.조직운영
을 개선, 내부경영을 합리화하도록 권고했다.

은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받아 분기별로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