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한국 양 보증보험사들은 이달말까지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끝내는
등 합병 작업에 본격 들어갔다.

고용조정을 둘러싸고 파업직전까지 갔던 두 보증보험사는 15일 새벽 고용
조정에 관한 노사협상을 타결한데 이어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이행각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대한 한국보증보험은 오는 19일 각사별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합병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합병보증보험사의 자본금 상호 등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회사명은 제3의 이름으로 사용한다는데 양사가 합의했으며 이르면 16일
결정될 전망이다.

자본금은 양사 같은 비율로 감자를 한 다음 5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어 각사의 인원을 이달말까지 감축하면 합병보증보험사의 골격이
드러나게 된다.

나동민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양 보증보험사의 내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1조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돼 새 출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된 셈"
이라며 "향후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대한보증보험 한 관계자도 9월중 보험금 지급액이 8월보다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유동성문제가 해결되면서 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합병보증보험사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란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1조원규모는 양사의 부족한 유동성을 해결하는데
크게 부족하다고 양사측은 밝힌다.

또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여파로 보상과 구상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회사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소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사합의대로 8월말대비 55.6%씩 인력을 줄일 경우 합병보증사의 총인원은
7백50명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희망퇴직자중 4백명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면 1천1백50명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보험업계에선 그러나 합병보증보험사의 최고경영자가 누가 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업종 특성을 감안할 때 철저한 경영마인드를 지닌
혁신적인 전문경영인만이 합병보증보험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는
점에서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