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알고 봅시다] '얼굴무늬수막새' .. 한국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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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얼굴무늬 수막새(인면문원와당)는 국보도
보물도 아니다.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평범한 기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유물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한국인의 표정을 나타내는 곳에는 거의 빠짐없이 이 기와가 등장한다.
지금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화엑스포에도 로고로 활용되고 있다.
이 기와가 한국인의 표정을 대표하게 된 것은 평범한 얼굴에 깃든 담백한
미소때문이다.
얼굴에는 일체의 꾸밈이나 과장이 없다.
두 뺨은 살짝 부풀어 올랐으며 양눈은 지그시 감았다.
입술은 약간 올라가면서 웃음을 띈다.
모나리자나 관음보살의 미소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불룩한 코의 형태에선 이국적인 느낌도 난다.
그러나 이 유물이 한국인의 얼굴을 대표한다는데 이견을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수막새는 경주 영묘사지에 나왔다는 설과 흥륜사지에 나왔다는 설이
엇갈려 출토지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7세기경에 만들어진 와당임엔 분명하다.
뒷쪽의 상단부분에는 원와를 부착시킨 흔적이 있어 실제로 지붕기와에
쓰였던 유물이다.
와당에 얼굴형태를 포갠 것은 벽사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기와는 72년 일본의 한 수장가가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일부가 깨져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유물을 국보나 보물급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는것
같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
보물도 아니다.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평범한 기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유물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한국인의 표정을 나타내는 곳에는 거의 빠짐없이 이 기와가 등장한다.
지금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화엑스포에도 로고로 활용되고 있다.
이 기와가 한국인의 표정을 대표하게 된 것은 평범한 얼굴에 깃든 담백한
미소때문이다.
얼굴에는 일체의 꾸밈이나 과장이 없다.
두 뺨은 살짝 부풀어 올랐으며 양눈은 지그시 감았다.
입술은 약간 올라가면서 웃음을 띈다.
모나리자나 관음보살의 미소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불룩한 코의 형태에선 이국적인 느낌도 난다.
그러나 이 유물이 한국인의 얼굴을 대표한다는데 이견을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수막새는 경주 영묘사지에 나왔다는 설과 흥륜사지에 나왔다는 설이
엇갈려 출토지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7세기경에 만들어진 와당임엔 분명하다.
뒷쪽의 상단부분에는 원와를 부착시킨 흔적이 있어 실제로 지붕기와에
쓰였던 유물이다.
와당에 얼굴형태를 포갠 것은 벽사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기와는 72년 일본의 한 수장가가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일부가 깨져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유물을 국보나 보물급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는것
같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