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유영국 화백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734-8215)에서
오는 23일까지 "유영국 화집출판 기념전"을 연다.

유화백은 고 김환기화백과 함께 한국 추상미술을 이끌어 온 화단의 원로.

김화백이 "뜨겁고 감성적인 추상의 세계"를 선보였다면 유화백은
"이성적이고 차가운 추상"의 대표작가로 위치를 굳혔다.

그는 산의 원형을 조금씩 해체하면서 독자적 추상세계를 개척해 갔다.

그의 작품은 간결한 선과 강렬한 색채를 기조로 하는 기하학적 추상작업이면
서도 풍부한 서정성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전엔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그려낸 작품중 미발표작 위주로
40여점을 출품했다.

유화백의 화집엔 1938년부터 1995년까지의 작품 1백45점이 실려 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