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뛰어온 30년이었습니다.
KGMP(우수의약품제조기준) 시설 및 물질특허제도 도입에 맞서 독자기술을
개발하면서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적응해 왔습니다"

15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동국제약 권동일 회장은 동국 30년사를 이렇게
술회했다.

이 회사는 85년 4월 충북 진천군 만승면에 합성공장을 지은데 이어 88년에
KGMP 1공장, 92년 KGMP 2공장을 완공했다.

89년 5월에는 작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중앙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백64억원에 불과하지만 매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주력제품은 치주질환치료제인 "인사돌" "오라메디" 등과
피부외상연고제인 "마데카솔".

원료가 독특한데다 자체기술로 개발해 동일제품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집념어린 연구개발의 성과로 지난 93년엔 치주염이 생긴 자리에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을 오래도록 방출하는 "미노클린 첨부제"를 개발했다.

국소약물전달체계(LDDS)를 적용한 이약품은 95년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
신기술(KT) 인증을 받았다.

또 <>93년 정맥용 전신마취제인 프로포폴의 원료및 주사제 <>97년 미노클린
치과용 연고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이밖에 <>첨단 1회용 무균상태 주사제인 "프리필드 시린지 시스템"
<>방사선촬영 조영제원료인 이오파미돌및 주사제 "파미레이" <>혈전용해제
"듀라키나제" 등을 속속 개발해 냈다.

동국제약은 30주년을 기점으로 외형키우기보다는 내실다지기를 지향키로
결정했다.

권 회장은 "외형은 작지만 경영구조의 탄탄함에 있어서는 일류기업에
손색없다고 자부한다"며 "치과치료제 등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