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있는 긴머리를 휘날리는 여인"

전세계 헤어케어 화장품업계의 선두주자인 독일 웰라그룹의 상징이다.

지난 1880년 독일의 청년 미용사였던 프란츠 스트레어가 세운 이회사는
당초 가발 인형 작업복 등을 만드는 조그만 가내공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1차대전 직후인 1924년 "웰라"라는 상표를 등록하면서 두발패션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파마기술의 시조인 칼 네슬레로부터 파마약 제조
방법과 기술을 인수, 비약적인 성장기에 들어섰다.

이후 미용기구 사업에 진출하고 미용학원인 웰라 칼리지도 개설해 연간
매출이 3조5천억원(42억5천만마르크)에 이르는 거대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고용인원도
1만6천명에 달한다.

아시아지역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

이 그룹의 주력 생산품은 염모제 트리트먼트 및 샴푸류 그리고, 펌제
(파마약)다.

이중 펌제분야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염모제(21.0%)와 트리트먼트.샴푸류(10%)도 프랑스 로레알과 1,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염모제는 비바칼라(고급품)와 웰라칼라(보급품)를 앞세워 세계 헤어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81년 라미화장품과 기술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진출했으며
미용실시장을 적극 파고드는 전략으로 사업 첫해부터 수익을 내는 기록을
세웠다.

염모제가 새치염색약 정도로 인식돼온 당시 세련된 디자인에 포장된 웰라의
헤어컬러 제품은 미장원을 찾는 주부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이회사는 6년후인 87년 라미화장품과 50대50의 지분으로
명미화장품을 설립, 염모제 분야에서 확실한 마켓리더의 자리를 굳혔다.

또 매출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하자 92년 안산시 반월공단내에
생산공장을 세워 국내에서 제품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에도 2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한 이회사는
7월말 라미화장품이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인수해 "웰라코리아"(대표이사
데트레프 놀덴)로 상호를 바꿨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경영노하우와 판매망등을 감안할때 독자적인 운영에
들어가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반영인 셈이다.

이회사는 현재 전세계에 분포돼 있는 웰라의 다양한 제품라인을 국내에
완전 구축한다는 "제품런칭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모발에 균형있는 영양분을 공급해 염색에 따른 모발 및 두피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라이프텍스를 금년초 선보인 것도 이계획의 일환이다.

또 웰라 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아 서울 부산 광주에 미용전문 교육장인
"웰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원은 모발생리학을 기초로 한 이론 샴푸기술 파마 염색 뉴헤어모드 등
헤어패션에 관한 모든 과정을 교육해준다.

제품매출과 직결되는 미용실 고객을 늘리기 위해 두피마사지법도 고안,
이를 지도해 주는 정성도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