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전통의 한국도자기(대표 김성수)는 피나는 노력으로 톱(Top)브랜드를
만들어가는 회사다.

"한국도자기 파인 본차이나"는 예술혼이 담긴 도자기 식기로 꼽힌다.

"도자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것이 본차이나.

이 본차이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가 한국도자기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본차이나 하면 한국도자기를 떠올린다.

한국도자기의 "파인 본차이나"는 본차이나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치는 제품
이다.

섭씨 1천도가 넘는 고온에서 소성하고 정제한 골회(Bone Ash)를 50%이상
함유한 것이 파인 본차이나다.

보통 도자기보다 세배이상 강하며 놀라울만큼 가볍다.

젖소뼈 특유의 섬유질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환경호르몬도 전혀 검출되지
않는 가장 위생적인 그릇이다.

한국도자기가 파인 본차이나를 개발하게 된 과정이 재미있다.

고육영수 여사의 부탁이 계기가 된 것이다.

육 여사는 지난 73년 국내 도자기 업체 사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쓰는 식기가 일본제품이어서 외빈들을 접대할 때마다 곤혹스럽
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본차이나를 쓰고 싶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한국도자기의 본차이나 개발이 시작됐다.

그때만해도 우리 도자기 식기 수준은 변변치 않아 세계 시장에 명함도
못내미는 상태였다.

당연히 최고기술인 본차이나는 꿈도 꾸지 못할 때였다.

하지만 2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끝에 한국도자기는 동양에서 최초로 파인
본차이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회사가 급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도자기는 파인 본차이나 외에도 젖소뼈가 들어있는 초강자기
"슈퍼스트롱"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슈퍼스트롱은 고온에서 결정화돼 수분을 전혀 흡수하지 않는 특수도자기다.

일반 도자기보다 세배가량 강해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어디에
넣어도 깨지지 않는다.

보통 도자기보다 수명도 2~3배 길다.

최고급 정제 원료을 사용해 광택이 뛰어나며 문양을 넣은 다음 유약
처리하므로 문양이 벗겨지거나 변하지 않는다.

고급이면서도 실용적 제품인 셈이다.

한국도자기 연구팀은 슈퍼스트롱을 개발하는데 흙 30t(접시 8만개)을 쓸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슈퍼스트롱은 일반 도자기보다 30~40%가량 비싸게 수출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지난 43년 문을 연 도자기 도매상 삼광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5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67년 지금의 한국도자기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도자기는 세계 도자기 업계 최초로 ISO9001(국제품질기준)과 ISO14001
(국제환경기준) 인증을 받기도 했다.

환경경영을 앞서 실천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한국특수도자기 한도통상 PT한국세라믹인도네시아 로제화장품
수안보파크호텔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도자기그룹의 모회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