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을 연상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셰프라인".

국내 주방용품업계의 선두주자인 셰프라인(대표 김명석)에서 내놓는 이
브랜드는 냄비와 압력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4월 신소재를 사용한 최신 모델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12월 회사가 부도났는데도 올들어 9월까지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올해 총수출액은 지난해(1천3백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3천만달러로 예상
된다.

이 회사가 수출전략상품으로 시판한 나이스압력솥과 나이스냄비는 클래드
메탈이란 신소재 금속을 사용한 것이 특징.

94년말 서울대연구소와 공동개발한 클래드메탈은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의
합금으로 가볍고 열전도가 뛰어난 알루미늄과 미려하고 내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의 장점을 합쳐놓았다.

따라서 기존 스테인리스주방용기의 대체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건축 및
자동차용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신제품들은 몸통과 바닥 전체에 세겹의 클래드메탈 판재를 사용, 열효율은
물론 보온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또 열이 빠르고 고르게 퍼지기 때문에 밥이 타지 않는다.

비타민 미네랄등 영양분 파괴를 막아 밥맛도 더 좋다.

지난 77년 우성종합무역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92년 충남 예산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주방용품 생산공장(연산 36만피스)을 준공,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94년엔 열보존과 전도성이 뛰어난 초전도열선바닥구조 제조공법을 개발,
국내 최초로 주방용기 바닥구조분야에서 해외특허(미국)를 획득했다.

96년이후 회사이름을 브랜드와 같은 셰프라인으로 바꾸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수출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지난해말 금융시장 혼란으로 흑자도산했지만 수출호조와 화의인가결정으로
본격적인 회생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셰프라인은 미주지역과 함께 동구권 및 러시아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저가품 생산라인으로 특화, 동남아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