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는 한국 골프웨어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국내 최초의 골프웨어 전문브랜드일뿐 아니라 순수한 우리기술로
"슈페리어(최상)"라는 이름에 걸맞는 우수한 품질을 일궈왔기 때문이다.

"슈페리어"라는 브랜드가 탄생한 것은 지난 82년.

당시는 골프웨어라는 용어가 통용되지 않고 아놀드 파머 등 몇몇
외국브랜드들만이 수입돼 일반 니트웨어로 판매되던 시기였다.

"우리 문화, 우리 체형, 우리 취향에 맞는 토종브랜드"를 내세우며 해외
유명브랜드들과 경쟁해온 슈페리어는 IMF시대에 들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선 먼저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죠"

김귀열 사장이 강조하는 토종 톱브랜드론이다.

슈페리어는 67년 창립된 "동원섬유"가 모태다.

83년 보라매, 93년 금영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96년에 슈페리어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11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30년만에 전국에 2백20개의 점포와
함께 5백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는 중견패션업체로 성장했다.

판매원과 관련 종사자까지 합하면 식구가 3천명에 이른다.

올초엔 의류업체 가운데 드물게 철탑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연간 매출액은 1천억원선.

골프웨어뿐 아니라 모자 장갑 벨트 골프백 골프화 등 클럽을 제외한 다양한
골프용품을 취급한다.

국내 골프웨어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혁신과
디자인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도 슈페리어의 명성을 지켜왔다.

그 바탕엔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며 30년간 외길을 걸어온 장인정신이
깔려 있다.

최근엔 "슈페리어는 귀하의 의상담당자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구매와 코디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슈페리어는 스포츠마케팅과 문화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사실 골프웨어의 명성은 그 옷을 입는 골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내 프로골퍼1호인 연덕춘 옹, 2년연속 남자프로골프 상금왕에 오른
최경주 등이 슈페리어 소속이다.

특히 무명이었던 최경주를 발굴해낸 것은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슈페리어 오픈은 국내 골프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밖에 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나 장학사업 등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도
신경쓰고 있다.

그동안 내수에만 주력해온 슈페리어는 IMF를 맞아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동남아를 발판으로 한 세계시장 진출이다.

우선 동양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으로 동아시아 골프웨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계속의 패션명가 슈페리어.

21세기를 향하는 슈페리어의 비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